삼성-LG, 'TV 큰 손' 게이밍족 쟁탈전

입력 2021-05-10 17:33   수정 2021-05-20 14:41

가전업체들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밍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에 적합한 TV 제품 종류를 늘리고, 기존 제품에 적용하는 게임 관련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게이밍족은 이미 TV 시장의 큰 손이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42형 올레드 TV를 출시한다. 게임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48형(사진)보다 작은 제품으로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42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이밍족은 적당한 거리에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40~60형대 크기 화면과 게이밍 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올해 올레드 TV 신제품에는 게임 그래픽을 인식해 화면을 최적화해주는 ‘게임 옵티마이저 기능’을 새로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출시한 네오 QLED TV에 게이밍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전 라인업에 AMD의 기술인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적용했다. 대용량 그래픽을 송출할 때 끊김과 왜곡을 줄여준다.

네오 QLED TV 4개 모델은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어둡게 표현하는 ‘HDR 1000nit(니트, 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이상 구현’, 주사율 120㎐에서 인풋랙(입력 지연)이 1000분의 5초 안팎으로 측정되는 ‘최단 시간 인풋랙’ 등의 기능에 대해 독일 인증기관 VDE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1년간 국내에서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콘솔 게임기에 연결한 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해 관련 기능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는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2021년 게임 마케팅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미국에서만 2800만 명의 게이머가 새로 생겼다. 한국에서도 게이머가 940만 명 증가했다.

게이머가 급증하면서 TV 시장에서 게이밍 제품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120㎐ 고주사율 패널을 장착한 TV를 게이밍 제품으로 분류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20㎐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전년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TV 패널 출하량이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판매되는 TV 10대 가운데 1대는 게이밍 수요로 분석된다”며 “10대 위주이던 게이밍족의 연령대가 확대되면서 구매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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