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참고인 신분 조사…경찰 "늦은 건 아냐"

입력 2021-05-10 23:01   수정 2021-05-10 23:28



경찰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22)씨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일 친구 A 씨와 A 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이동 동선과 손 씨의 마지막 행적 등을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친구(조사)는 10시간 넘었고, 아버지는 8시간에서 9시간 정도였다"며 "손 씨 시신 부검과 각종 자료 확보에 걸린 시간을 고려했을 때는 늦어진 게 아니다"라고 소환조사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손 씨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실종 직전 찍은 영상 속 '골든'은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영상에서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라고 말한 부분은 음악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다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이라는 것.

경찰은 아울러 A 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도 마쳤다.

경찰은 실종 당시 A 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실종 당일 새벽 3시 반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손 씨가 취해서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약 한 시간 뒤인 4시 반 홀로 집으로 귀가했다. 당시 손 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상태였다. A 씨의 아이폰은 현장 수색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손 씨 아버지는 "본인 과실 있으면 서로 인정을 하고,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변호인을 불러야 하고, 만날 수도 없고, 이렇게 되는 것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외에도 또 다른 의미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손 씨 행적 재구성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A 씨 가족이 운동화를 버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왜 신발을 버렸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손 씨 아버지는 "A 씨 아버지에게 '아들과 만날 당시 신었던 신발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즉시 '버렸다'는 답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난 아들의 행방이 궁금했을 뿐인데 자기 옷이 더러워진걸 강조하는 게 이상했다"며 "걔가 요즘 힘들어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친한 친구도 멀어지고 그래서 힘들어한다며 마치 아들이 가출했다는 듯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종된 아들의 행적을 찾으려고 최면수사를 하기로 한 날 A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왔다"고 의아해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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