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서 일몰 구경하다가…바닥 꺼지며 4.5m 추락 [박상용의 별난세계]

입력 2021-05-11 05:00   수정 2021-08-06 16:21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에 있는 한 주택의 발코니가 무너지면서 발코니 위에서 일몰을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일순간 4.5m 아래에 있는 뾰족한 바위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 해 질 무렵에 발생했다.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좁은 발코니에 사람 열댓 명이 발 디딜 틈 없이 옹기종기 모여 일몰을 구경하고 있다. 곧이어 발코니 바닥이 푹 꺼지는 장면이 포착된다. 발코니 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상처를 입었고, 2명은 크게 다쳤다.

이들은 온라인 별장 임대 플랫폼인 VRBO를 통해 집을 대여한 뒤 파티를 벌이던 중이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우지끈하며 바닥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내 친구들과 여자친구가 눈앞에서 4.5m 아래 있는 바위 위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생일파티를 하던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집주인은 "이 집은 최대 수용 인원이 6명"이라며 "임차인이 규정을 어기고 30명 이상의 사람들을 집으로 끌어들였다"고 했다. 이어 "CCTV를 통해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임차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사람 수를 줄여달라고 간청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다만 소방 당국은 "발코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있긴 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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