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이세돌-알파고 제4국, NFT로 나온다

입력 2021-05-11 14:59   수정 2021-05-11 15:02


'세기의 대결'이라 평가받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제4대국이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돼 경매에 나온다.

11일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NFT는 가상자산의 일종이다. 사진, 비디오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소유한 사람을 명시하는 독특한 형태의 디지털 인증서로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돼 교환이나 위조가 불가능하다. 또 NFT에 고유번호가 있어 소유권이 보장된다.

이번 NFT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네 번째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2016년 3월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챌리지 제4국에서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는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둔 74차례의 공식 대국 가운데 인간이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으로,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인간의 위대한 승리로 아직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승리를 결정지은 백 78수는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이세돌 9단의 NFT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누구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NFT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 초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비플(Beeple)의 디지털 회화 작업은 6930만 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됐다.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를 비롯해 일론머스크의 부인 그라임의 디지털 회화 작품 10점도 총 65억원의 가격에 판매됐다.

이세돌 9단은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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