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끝판왕 그린수소 생산원가 뚝…대량생산 눈앞"

입력 2021-05-11 17:32   수정 2021-05-12 02:55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 궁극의 대안은 그린수소다.”

손인완 한화솔루션 미래기술연구센터장(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센터장은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수소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 경제로 넘어가기 위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어 수소가 석탄, 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그린수소 대량 생산에 인류의 미래가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한 뒤 수소를 뽑아낸 것이다. 석유화학 공정 중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탄소를 걸러내고 수소만 추출하는 ‘블루수소’에 비해 탄소 발생이 일절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문제는 생산 원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손 센터장은 “음이온교환막(AEM)형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전기 활용성이 높아지고 장치 투자비도 줄어들어 생산 단가가 떨어진다”고 했다. ‘원가 하락→수요 증가→대량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AEM형 수전해 기술력을 고도화해 그린수소 생산에 곧 나설 계획이다.

수소는 2차전지(배터리) 보완 역할도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는 용이하지만, 큰 동력이 필요한 분야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소가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손 센터장은 “트럭, 버스는 10년 안에 15% 이상이 수소를 동력으로 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센터장은 “수소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지만 한 기업이 모든 것을 다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화 또한 기술 협력, 조인트벤처(JV) 설립,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손 센터장은 “국내 주요 기업이 수소경제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한국이 수소경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화는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드론, 승용차, 상용차에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것을 우선 사업화했다”며 “작년 말 인수한 미국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와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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