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의미심장한 글…"내 염소 이름은 비트코인"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입력 2021-05-11 22:38   수정 2021-05-27 00:03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CEO 중 하나인 저커버그의 이런 언급은 코인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외신들은 저커버그의 글을 본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염소의 이름이 갖는 의미를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저커버그의 염소 작명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페이스북이 테슬라처럼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때마침 페이스북 주주총회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어 저커버그가 '깜짝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가 비트코인 열혈 지지자라는 점을 '커밍아웃'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믿는 사람들을 이른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염소 이름을 통해 저커버그가 자신의 생각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설'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선전포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2019년 "저커버그로부터 직접 잡은 염소고기를 대접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디엠(Diem)'이란 이름의 암호화폐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디엠의 잠재적 경쟁자인 비트코인을 저커버그가 띄워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9년 달러·유로 등의 통화바스켓에 연동되는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만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견제로 출시가 연기됐다. 리브라는 지난해 12월 디엠으로 개명했고, 달러에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 노선을 수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암호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데 대한 피로감 때문에 저커버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비트코인 시장에 '저커버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11일 오후 10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89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국 코인베이스에서는 전날보다 4.25% 하락한 5만5469달러에 거래됐다.

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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