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에 실적 회복 기대까지…지주사 주식이 뜬다

입력 2021-05-11 16:34   수정 2021-05-11 16:36

지주사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경기회복세로 주요 지주사의 사업 부문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주사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지배구조 변화, 비상장 자회사 가치 재평가 등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평가받는 삼성물산은 지난 7일 1.12% 오른 1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들어서 8.03% 올랐다.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 지분에 따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와 실적 개선세가 동시에 겹친 영향이었다. 전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41.6% 늘어난 1조2136억원이다. 1개월 전보다 10.9%나 많아졌다.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에서 0.7배로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지주사로 삼성물산을 꼽는 이유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받는 곳은 현대중공업지주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연결회사의 실적이 줄줄이 좋아지고 있다. 조선, 건설, 정유 등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이 높아서다. 이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한 1조528억원이다. 1개월 전보다 45.1%나 급증했다.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37%로 주요 지주사 중 가장 높다.

GS와 두산도 실적 회복 기대를 받고 있다. GS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93.4% 많아진 1조7804억원이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주가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LG와 SK는 신사업 기대를 받고 있다. 신사업 기대는 지주사 주가에 자회사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지주사 할인율’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SK는 지난달 반도체·배터리, 바이오, 수소, 디지털이라는 4대 성장동력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인적 분할에 따라 거래중지 중인 LG는 인적 분할 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크다. LG그룹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을 분리해 LX그룹을 설립하는 내용의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인적 분할 후 LG가 보유현금을 활용해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등 성장동력이 큰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강화를 위한 기술 관련 투자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기대도 나온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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