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부쩍 좋아진 캐피털사 재무지표, 뚜껑 열어보니

입력 2021-05-11 09:14  

≪이 기사는 05월10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캐피털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조달 환경 악화를 우려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고 재무지표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신용평가는 약간 다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캐피털사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주요 캐피털사의 결산 실적을 점검한 뒤 "올해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은 낮다"는 종합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기업·투자 금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BNK캐피탈,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NH농협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 AA-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캐피털사를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이들 캐피털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자동차금융 등 소비자금융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영업자산 변화가 거의 없는 롯데캐피탈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캐피털 사업을 한 미래에셋캐피탈을 제외하면 다른 캐피털사들의 기업금융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캐피탈은 최근 3년 간 기업금융 비중이 14%포인트 늘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20%포인트 늘었다. 기업금융 중 특히 기업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과 회사채 인수를 통한 운전자금대출이 대부분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대출과 인수금융도 일부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F대출은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일부 캐피털사에서만 집중적으로 취급돼 업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기타 영업자산은 주로 투자금융으로 구성돼 있는데 투자금융은 회수 성과와 시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고 증시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아 비중이 커질수록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과 유사했다. 대손부담률도 1% 안팎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캐피털사의 건전성 지표는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점점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상환능력이 취약한 개인·개인사업자, 상용차금융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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