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000만명이나 늘었나…中 인구조사 미스터리

입력 2021-05-11 11:57   수정 2021-06-09 00:02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중국의 2020년말 기준 인구가 14억117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발표한 2019년말 기준 14억5만명보다 1000만명 넘게 늘었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통계는 10년에 한 번 실시하는 제7차 전국인구조사다. 중국은 당초 이 통계를 4월 초 공개할 예정이었다. 통계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7일 "중국 인구가 14억명 아래로 내려갔다는 결과가 나와 당국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후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14억명 이상을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국가통계국 발표를 보면 중국의 2020년 인구는 14억1178만명으로 10년 전 6차 조사 당시인 2010년보다 7206만명(5.3%) 늘었다. 연평균 0.53%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6차 조사인 2010년과의 비교 결과만 내놨다. 작년보다 인구가 1000만명 이상 늘어난 데 대한 설명은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가구 수는 4억9416만가구로 집계됐다. 가구 당 평균 구성원은 2.62명으로 10년 전 3.10명에서 0.48명 감소했다. 인구 이동이 늘어나고 청년들의 독립이 증가한 점 등이 가구 당 구성원 감소 이유로 제시됐다.

지역별 인구 분포는 동부 39.9%, 중부 25.8%, 서부 27.1%, 동북부 6.9% 등으로 조사됐다. 동부와 서부 인구의 비중은 각각 2.1%포인트와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중부와 동북부는 0,7%포인트와 1.2%포인트 내려갔다.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의 인구 감소는 중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51.2%, 여성이 48.8%로 집계됐다. 여성 대비 남성 비율은 105.07로 2010년과 비슷했다. 출생인구의 성비는 111.3으로 2020년보다 6.8포인트 내려갔다. 1가구 1자녀 정책이 낳았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연령별로는 14세 이하가 17.9%, 15~59세가 63.3%, 60세 이상이 18.7%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은 13.5%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14세 이하의 비중은 1.3%포인트, 60세 이상은 5.4%포인트 올라간 반면 15~59세 비중은 6.7%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눈에 띈다.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2억1836만명으로 집계됐다. 10만명 당 대졸자 수는 1만5467명으로 2010년 8930명에서 1.5배 정도 늘었다. 문맹률은 4.08%에서 2.67%로 내려갔다.

민족별로는 한족(漢族)이 12억8631만명으로 91.1%를 차지했다. 소수민족은 1억2547만명, 8.9%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한족은 4.9%, 소수민족은 10.2% 늘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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