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이연제약과 항진균제 신약 기술이전 계약

인트론바이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진균제 특허기술을 이연제약에 기술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연제약의 제조 및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조속한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술이전 대상 항진균제(iN-EYD)는 조합생물학에 기반해 미국 듀크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국내외 대학들과 협력으로 개발된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다. 기존 항진균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독성이나 내성발생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가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은 침습성 진균증의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진 크립토코커스 캔디다 아스페르길루스 등에 대해 항진균 활성을 갖고 있는 약물이다. 뇌수막염, 캔디다증 및 아스페르길루스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 특허들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출원 및 등록돼 있다.

기술이전에 따라 인트론바이오는 이연제약으로부터 일정 규모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이연제약은 항진균제의 대량제조 기반을 마련한다. 양사는 협력해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다.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의 권안성 센터장은 "대상 약물은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기존 약물들의 내성균 감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기존 약물들과의 병용요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최근 고령화 및 장기이식 증가로 진균 감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온 마켓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항진균제 시장은 2026년에 168억 달러(약 18조7000억원)로 전망된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인트론바이오는 잇트리신 플랫폼 기술, 파지옴 기술, 파지러스 기술을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의 큰 축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보유 중인 유망 후보물질들은 역량 있는 전문기업들에 기술이전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트론바이오 입장에서는 전문기업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개발을 앞당길 수 있고, 이연제약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돼 양사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는 이연제약이 축적하고 있는 상업적 제조 및 신약개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에서의 협력"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로서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