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도쿄 올림픽 출전여부 아직 모르겠다"… 테니스 스타들 우려 이어져

입력 2021-05-12 11:10   수정 2021-06-11 00:02


세계 정상급 테니스 스타들이 잇따라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라파엘 나달(35·스페인·사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 출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말 모르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같으면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림픽은 중요한 대회"라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개최가 석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나달 역시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평소라면 1월에 한 해의 일정이 모두 정해진다"면서도 "일단 앞으로 몇 달 사이에 상황을 좀 보면서 내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나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3위에 올라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남자 복식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무릎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나달뿐이 아니다. 전날에는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가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며 가족 동반이 불가능할 경우 도쿄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일본 선수들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일본 남자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32)는 10일 "올림픽은 100여명이 출전하는 이런 테니스 대회와 다르다"며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버블'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선수촌에 1만명 넘는 선수가 있다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은 테니스 대회와 달리 33개 종목, 339개 세부종목에 수만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석하기에 안전이 담보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니시코리는 "요즘 일본과 전 세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2~3개월 남았기에 지금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버블'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채 만들 수 있다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겠지만,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취소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11일 오후 8시 30분 기준 하루 사이에 619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113명이 늘어 누적 1만1108명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긴급 사태 적용 기간이 연장됐고 17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일정도 연기됐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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