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최대 실적…백화점이 이끌었다

입력 2021-05-12 17:29   수정 2021-05-13 02:27

‘33억원에서 1236억원.’

신세계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1분기 33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23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려 37배 늘었다. 역대 1분기 최고 영업이익이다. 지역거점 백화점들이 ‘보복소비’를 흡수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0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이던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645.5%나 증가했다. 백화점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분기 매출 4932억원, 영업이익 8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작년 1분기보다 23.8%, 198.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역 1번점’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소규모 점포를 자주 개점하기보다는 출점이 뜸하더라도 지역에서 가장 큰 점포를 낸다는 얘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서울), 센텀시티점(부산),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각 광역시에서 매출 1위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광역 상권의 대표 점포들이 ‘보복 소비’에 나선 소비자를 대거 끌어들이면서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신세계의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패션·명품 분야 매출은 명품이 58%, 스포츠 37%, 남성패션 35%, 여성패션은 2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7.8%,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이 단순히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아니라 본격 성장세의 시작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면세점사업회사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분기 매출 4789억원과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에도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차료가 매출 비례 방식으로 전환되고 회계상 비용이 지난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덕분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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