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산다 그래도 없어서 못 산다…너의 이름은, 명품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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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3 18:07   수정 2021-05-14 02:09

비싸서 못 산다 그래도 없어서 못 산다…너의 이름은, 명품 과일


코끝으로 상큼한 향이 확 퍼진다. 한 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청량감을 돋운다. 역시, 과일은 이 맛에 먹는다.

햇빛을 잘 받고 자라 싱그럽게 익은 과일엔 힘이 있다. 별다른 조리도 필요 없다. 자연 그대로 새콤달콤한 맛과 질감, 풍미가 살아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천연 항산화 영양소도 풍부하다. 귀한 손님에게 달고 맛있는 과일을 대접하는 풍습이 괜히 수백, 수천년 이어졌겠나. 과일은 오래전부터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일이 인간에게 주는 특별함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과일의 맛을 넘어 훨씬 더 달콤하고, 보기에도 좋은 과일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다. ‘프리미엄 과일’ 전성시대다. 프리미엄 과일은 일반 과일보다 단맛이 강하고 풍미가 좋다. 당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린 품종이 대부분이다. 아예 색깔이나 모양, 크기까지 차별화한 과일도 많다.

청과업계에선 “포도의 변신이 가장 도드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몇 년 뒤엔 포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조그만 보라색 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길쭉한 가지 모양의 ‘스윗 사파이어’부터 분홍 빛깔의 ‘핑크 머스캣’까지 등장했다.

3~4년 전부터 ‘샤인 머스캣’이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품종 재배 및 유통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캔디향이 강해 얼려 먹으면 특유의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캔디 포도’도 있다. 이런 포도들은 한 송이가 1만원을 훌쩍 넘는다.

다른 프리미엄 과일도 마찬가지다. 축구공보다 조금 작은 멜론 한 통은 3만원에 달한다. ‘황금 포도’ ‘귀족 멜론’ 등의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과일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을 넘어 동네 과일가게, 온라인 판매 시장까지 프리미엄 과일 판매가 확산되는 추세다. 농식품 브랜드 컨설팅 사업을 하는 전승권 빛컴인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상 활동이 위축되면서 색다른 과일을 맛보고 행복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맛이 확실히 뛰어나면 비싸도 괜찮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과일을 활용한 가공식품 시장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전 대표는 “샤인 머스캣을 착즙주스나 잼으로 가공한 신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했다. 과일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다음달엔 또 어떤 프리미엄 과일이 눈과 코, 입을 즐겁게 할까. 과일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설렌다. 침이 꼴깍 넘어간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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