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외화채 발행 사상최대 육박

입력 2021-05-13 17:44   수정 2021-05-14 02:33

올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외화 회사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외화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러화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이참에 확보해두자는 취지도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민간기업들이 발행한 외화 회사채 규모가 총 54억8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규모인 29억35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사상 최대였던 2019년의 58억27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LG화학이 조만간 해외에서 최대 1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채비를 하고 있어, 상반기에만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외화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하이닉스는 지난 1월 한국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인 2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한 번에 발행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달 현지법인을 통해 1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미국의 왓패드 등 해외 콘텐츠 플랫폼을 인수한 네이버도 올해 처음으로 외채 발행에 뛰어들어 3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8억달러를 조달했다.

자금 조달 여건도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하다. 미 중앙은행(Fed)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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