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덩치 키우는 상장 리츠들…제이알리츠도 새 자산 편입 추진

입력 2021-05-13 09:32   수정 2021-05-13 16:01

≪이 기사는 05월12일(0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이어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새 자산 편입을 추진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주가 상승 여력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려고 한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현재 운용 중인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또 다른 해외 부동산을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자산 매입 용도로 3000억원까지 차입할 수 있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담길 새 자산 후보로는 한화자산운용이 매입을 진행 중인 미국 뉴욕 맨해든 소재 사무용빌딩이 꼽힌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JP모건자산운용이 보유한 미국 뉴욕 맨해튼 498-7번가 사무용빌딩 지분 49.9%를 3억40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빌딩은 연면적 7만8251㎡에 지하 1층~지상 24층으로 이뤄졌으며 핵심 임차인인 북미 최대 보건의료노동조합인 SEIU가 2050년까지 임차한다는 계약을 맺고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이전부터 해당 건물에 관심을 보여왔음을 고려하면 나중에 한화자산운용과 협의해 498-7번가 빌딩을 제이알글로벌리츠에 편입하는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해당 빌딩을 담는 데 성공한다면 기존 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와 함께 해외 사무용빌딩 두 개를 자산으로 거느리게 된다.

최근 상장 리츠들이 잇달아 ‘벌크업’에 팔을 걷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신한알파리츠가 서울 역삼동 삼성화재빌딩을 6번째 자산으로 편입했고 롯데리츠도 6개 부동산(백화점·마트·아울렛·물류센터)을 사들였다. 뒤를 이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지난달 쿠팡 여주물류센터를 87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리츠들이 적극적으로 새 자산 편입에 나서는 것은 높은 배당수익률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증시가 크게 상승곡선을 그릴 때 리츠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성장주에 밀려 철저히 소외됐다. 공모가(5000원) 밑으로 추락한 리츠가 적지 않았을 정도다. 주가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이런 이유로 우량자산을 사들여 몸값 상승을 시도하는 리츠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리츠들이 외형 확대는 리츠 투자심리 회복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코스피지스가 3000~3200 수준에서 움직이는 등 증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 자산을 편입한 리츠로도 적잖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주요 리츠 주가가 일제히 반등을 시작한 가운데 롯데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 공모가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리츠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본사 사옥인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00여곳에 간접투자하는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K디앤디와 NH투자증권이 서울 사무용빌딩인 영시티빌딩과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디앤디플랫폼리츠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NH리츠운용이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티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담은 NH올원리츠도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