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오자 또 '펄펄'…스피스, 시즌 2승 기회 잡았다

입력 2021-05-14 18:29   수정 2021-06-13 00:02

지난달 고향 텍사스에서 4년 만에 우승을 거둬 부활에 성공한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사진)가 또 한 번 안방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스피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9언더파 63타를 친 그는 J.J 스폰(31·미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스피스는 지난달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이어 한 달 만에 텍사스로 돌아온 투어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0~2021 시즌에 다승을 거둔 건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와 스튜어트 싱크(48·미국)가 전부일 정도로 올 시즌 PGA투어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지난 2월부터 전성기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스피스는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톱10에만 여섯 차례 들었다. 92위까지 밀려났던 세계랭킹은 28위로 급상승했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아채며 ‘버디쇼’를 펼친 스피스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나온 연속 버디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2온에 성공한 뒤 약 17m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고향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는 무명 선수 스폰은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스피스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스폰의 이날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87.8야드로 스피스(296.8야드)보다 10야드가량 짧았으나 83.3%의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버디 사냥을 했다.

이경훈(30)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선두 그룹과 2타 차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의 PGA투어 최고 성적은 2월 피닉스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이경훈은 “아이언 샷이 너무 잘됐다”며 “최근 좋지 않던 퍼트도 오늘은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한 것으로 착각해 1600㎞나 떨어진 집까지 두 번이나 왕복한 디섐보는 3언더파를 치고도 경쟁자들에게 밀려 공동 77위에 그쳤다. 스코어는 따라주지 않았으나 티잉 에어리어 위에선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9.6야드(1위)를 날려 여전한 괴력을 과시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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