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600명대로 내려온 것이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국은 봄철을 맞아 늘어나는 나들이객 등이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력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4차 유행' 양상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747명→681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1번이고 500명대, 600명대, 700명대가 각 2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1명이다.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661명으로 전날(729명)보다 68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3명, 경기 168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66.1%로 여전히 많다. 비수도권은 부산 41명, 경남 38명, 전남 26명, 울산 22명, 경북 19명, 제주 14명, 강원 12명, 광주·대전·충남·전북 각 10명, 충북 5명, 대구 4명, 세종 3명 등 총 224명(33.9%)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 육가공업체(2번째 사례)와 관련해 지난 11일 이후 총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구 직장(18번째 사례)에서도 11일 이후 최소 14명이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김해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 및 우즈베키스탄인 운영 식료품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 누적 15명이 됐고, 강원도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나와 직원 수백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8명)보다 2명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충남·경남(각 2명), 서울·부산·대구·광주·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5.8∼9)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5.1∼2)에 비해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3522만건으로 직전 주말에 비해 4.9%(165만건), 비수도권은 3957만건으로 9.2%(333만건) 각각 증가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04명에서 셋째 주 116명, 넷째 주 15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첫째 주에는 167명으로 늘었다. 75세 이상 중증화율도 지난달 첫째 주 10.58%였으나 셋째 주 20.86%까지 상승했다가 넷째 주에는 13.83%(잠정치)로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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