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우승 4수생' 레스터시티, 첼시 꺾고 FA컵 첫 우승

입력 2021-05-16 09:00   수정 2021-05-16 09:02



레스터시티가 첼시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레스터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FA컵 결승전에서 유리 틸레만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1대 0으로 이겼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첫 FA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회)와 리그컵(3회)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FA컵은 준 우승만 네 차례에 그쳤다.

이날 결승전은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34분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빚어졌으나 후반 들어 승리를 거머쥐는 한 방이 터졌다.

이후 후반 18분 틸레만스가 팀 동료 루크 토마스가 가로챈 공을 배달받아 골문 구석을 꿰뚫는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레스터시티는 종료 직전 첼시의 칠웰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우리 구단이 처음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면서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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