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온다…코로나 이후 中 입국자 13개월 만에 '최대'

입력 2021-05-16 15:11   수정 2021-05-16 15:17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가 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입국자는 약 1만9000명으로, 4000명도 되지 않았던 작년 4월에 비해 네 배 넘도록 늘었다. 올해 국내 대학이 대면 수업을 늘리면서 한국으로 돌아온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는 한편, 중국이 지난해보다는 자국 국민의 이동 제한을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입국자는 1만898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입국자 수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1월(22.6%) 이후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올 3월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48만명이 넘었던 중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한 달 만에 월 10만명대로 줄더니, 같은 해 4월 3935명까지 급감했다. 중국이 자국민의 이동 자체를 '봉쇄' 수준으로 제한하고, 한국도 외국인의 입국을 일부 제한한 결과다.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가 올 들어 3월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은 지난해와 달리 국내 대학이 대면 수업을 늘리면서 중국인 유학생이 속속 입국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한국관광학회장)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국내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고 수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1년이 지난 지금은 대학들이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느끼고 대면 강의를 확대하면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이 입국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중국인 입국자가 워낙 적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도 "지난해 자국민의 도시 이동까지 제한했던 중국 정부가 시간이 지날수록 이동 제한을 완화하며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이 따라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늘어났지만, 다른 주요국은 감소세를 지속한 경우가 많다. 특히 일본(-88.6%), 영국(-70.7%), 러시아(-54.4%), 독일(-10.5%) 등은 작년 3월에 이어 올 3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외국인 입국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유독 중국인 입국자가 늘면서 전체 입국자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월 19.9%에서 올 3월 25.4%로 증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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