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AZ 맞으면 괌 못 가"…김남국 "접종 방해세력이냐"

입력 2021-05-17 13:41   수정 2021-05-17 13:43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해 접종 종류에 따른 차별 가능성을 주장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접종 방해세력이냐"며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선까지 했던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기 하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해서야 되겠냐"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해외여행 시 백신 상호인증 문제는 각 국가에서 발행하고 있는 접종완료 문서들을 다른 국가에서 어떤 방법으로 확인하고 인증할 것인지와 개별 국가마다 주로 맞은 백신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백신을 몇 차까지 맞는 것을 '접종 완료'로 가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특정한 백신에 대해 불신을 조장하며 '해외여행을 따로 가게 된다', '해외여행 갈 때 특정 백신은 차별 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라며 "야당의 이런 모습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불안과 불신을 일부러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괌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다.

이에 박인숙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에 새삼 다시 화가 난다"며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글이 게재된 이후 박 전 의원은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백신 접종 방해 세력이냐? 천만에, 정 반대다. 백신이 없어서 못 맞는 마당에 방해라니. 나는 AZ 백신이 1등은 아니어도 2등은 되는 백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리는 이거라도 맞아야 한다. 그것도 변이바이러스가 더 퍼지기 전에 하루 속히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AZ백신 맞은 사람은 괌에 입국 못한다'라는 문장은 글 제목을 짧게 뽑다보니 그리 된 거다. '입국 못 한다'가 아니라 '2주간 격리해야한다'가 정확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가서 화이자 맞은 사람은 입국 통과하는데 AZ 맞은 사람은 2주 격리하면 거기 여행갈 수 있느냐. 입국 금지나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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