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MS 이사회, 퇴진 요구

입력 2021-05-17 14:58   수정 2021-06-03 00:02


지난 3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여 년 전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유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2019년 말 자사 소속의 한 여성 엔지니어로부터 "2000년부터 수년간 빌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담긴 편지를 접수했다. 2019년은 빌의 부인 멀린다가 변호사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이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때다.

MS 이사회는 즉각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후 빌이 MS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은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갑작스레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빌이 MS 이사에 재선임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빌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빌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면서도 "빌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그 일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빌에 대한 추문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빌이 2006년 자신에게 보고서를 발표한 MS의 한 여직원에게 개인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시 빌은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고, 해당 여성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1∼2년 뒤 빌은 뉴욕 출장에 동행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여직원에게도 "너랑 만나고 싶다. 저녁을 먹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부부가 1987년 처음 만났을 때도 두 사람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였다.

빌과 멀린다는 이혼 발표 이후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빌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사망)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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