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테슬라 하락에 5억 달러 베팅

입력 2021-05-18 09:02   수정 2021-05-18 09:1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 돈을 벌었던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 17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 마감했다.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유주식 현황 공시(13F)를 내고 테슬라 풋옵션을 8만100주(약 5억3400만 달러)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 계약은 지난 3월 31일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풋옵션의 가격이나 행사가,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3월 말 대비 테슬라의 주가는 13.64% 떨어진 상태다. 마이클 버리의 풋옵션도 상당 수준 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으로 이익을 내는 행태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테슬라의 매출의 상당부분이 탄소배출권 판매에서 나왔는데, 앞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면서 해당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합병으로 테슬라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클 버리의 풋옵션 계약이 밝혀지며 이날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2.19% 떨어진 576.83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질 것을 예견, 이에 베팅해 큰 부를 얻은 인물이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인물로도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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