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 실종 때 한강 입수하는 남성 봤다"…왜 신고 안했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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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8 17:01   수정 2021-05-18 18:16

"손씨 실종 때 한강 입수하는 남성 봤다"…왜 신고 안했나 [종합]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 모(22)씨가 실종된 날 한 남성이 한강에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나타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손 씨의 실종 사건에 대한 제보가 접수돼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4시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목격자 7명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제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낚시하던 7명 손 씨를 봤다면 당시 당연히 신고하지 않았겠나"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릎부터 서서히 잠기더니 마치 수영하듯 들어가서 이분들(목격자들)은 응급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손 씨의 행적은 이날 오전 3시38분 친구 A 씨와 같이 있던 모습이 인근 시민에 찍힌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사진에는 손 씨가 잠자듯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이후 또 다른 시민은 오전 4시 28분쯤 혼자 비탈에서 자고 있던 A 씨를 깨웠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깨어났을 때 손 씨가 옆에 없어서 혼자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 약 50분 간의 시간 동안 손 씨의 행적은 파악되지 않았고 며칠 후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4시33분쯤 혼자 집으로 가는 모습이 한강공원 나들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

A 씨 변호인은 현장서 적극적으로 손씨를 찾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누워 있는 사람이 보일 것으로 생각해서 (찾아) 다녔는데, 누워 있던 사람이 없었던 거다. 그 당시에도 처음 '실종됐나?'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집에 갔나?' 그래서 집에 갔는지 (전화해서)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A 씨가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같이 돌아오지는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자책감이 매우 크고. 굉장히 괴로워하면서 정상적인 생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전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0여장에 달하는 A 씨 측 입장문에 대해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한 (해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1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3시 48분부터 4시 20분 사이의 (행적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며 "핵심적인 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여러 가지 억측들, 낭성들에 대한 해명에 주안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 씨의 사망 경위가 실족사로 결론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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