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차트전문가 "비트코인, 4만달러까지 밀린다" 경고

입력 2021-05-19 11:03   수정 2021-05-19 11:05

비트코인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차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매도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코어ISI의 리치 로스는 "비트코인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가격에서 10% 이상 추가 하락하는 셈이다.

특히,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의 초기 투자자들을 떠나게 했다는 분석이 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미스터 웨일'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면서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CNBC는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내용은 기존의 입장을 180도로 뒤집은 것으로, 시장에 혼란을 줬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돌연 발표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윗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머스크는 비트코인 판매설을 부인했다. 그는 '비트코인 아카이브'라는 계정의 트윗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남겼다.

머스크의 잇따른 트윗으로 지난달 7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5000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머스크의 트윗은 테슬라 주가의 하락세도 이끌고 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테슬라 주가의 "새로운 이슈"라며 "투자자들은 혼란에 지겨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도 "머스크의 암호화폐 트윗이 테슬라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 된다고 많은 이들이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마이클 버리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월가의 유명 투자자다.

버리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3400만달러(6077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풋옵션 80만1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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