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비트코인은 사이비 종교"

입력 2021-05-20 17:12   수정 2021-06-04 00:03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비트코인 찬반 진영이 트위터에서 다시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 종교(cult)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예전부터 비트코인이 사기이자 거품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는 이날 “나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임박했다는 예측을 포기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신도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보여주며 “비트코인에는 이렇다저렇다 논할 펀더멘털 자체가 없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꼽혀온 미국 투자회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는 튤립 파동으로 판명됐다”고 했다. 요즘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비이성적 시장의 대표사례인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에 빗댔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도 따라서 폭증하다가, 저가 매물 공급이 쏟아지면 충격 받는 모습이 닮았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갖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다이아몬드 손은 자산가격이 하락해도 팔지 않는 이른바 ‘존버’(무작정 버티기)를 뜻한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5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여전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스틴 선 레인베리 CEO는 “나는 이번 폭락장에서 1억5281만달러에 비트코인 4145개를 샀고,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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