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독려 나선 패션그룹 형지…"예약·접종자, 옷값 깎아드려요"

입력 2021-05-20 16:47   수정 2021-05-28 15:26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기업들이 나서야 합니다.”

지난달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은 임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당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65세 이상 고연령대가 접종 대상이라 자칫 고객 연령층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만류하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패션그룹형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독려 캠페인에 나서 화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회사는 형지그룹이 처음이다.

패션그룹형지는 20일 ‘크로커다일레이디’ 전국 매장에서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접종을 예약한 소비자에게 옷을 할인해주는 캠페인을 연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백신을 맞았거나 백신 접종 예약을 마친 소비자에게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역은 필수! 백신접종도 필수! 백신 맞고 할인 받고’ 캠페인을 펼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회사 일각에선 캠페인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 회장은 “기업이 함께 나서 코로나19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궁극적으로 국민과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된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올해 만 69세인 최 회장은 오는 27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종식을 갈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알리는 동시에 접종받은 국민에게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캠페인을 계속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백신 접종 인증 문자를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을 앞둔 소비자는 사전예약 문자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7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15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30만원 이상 구매 시 4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령자뿐 아니라 예약자가 접종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생긴 ‘노쇼(no show)’ 물량을 주사받은 사람도 대상이다.

형지그룹은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을 크로커다일레이디에서 다른 브랜드로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형지그룹은 여성캐주얼 올리비아하슬러를 비롯해 남성복 예작, 본, 골프웨어 까스텔바작 등 17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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