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다시 때가 왔다”…숨죽이던 리츠들, 줄줄이 상장 ‘속도전’

입력 2021-05-23 16:22   수정 2021-05-23 16:24

≪이 기사는 05월23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리츠를 비롯한 배당주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서둘러 증시 입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에만 5개가 넘는 리츠가 연이어 상장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디앤디플랫폼리츠’에 대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마무리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여러 기관투자가로부터 1370억원을 투자받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했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보인 덕분에 당초 계획(800억원)보다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디앤디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8월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증시에 발을 들인다면 올해 첫 번째 상장 리츠가 될 전망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외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을 담은 멀티애셋(Multi Asset) 리츠다. 서울 문래동 사무용빌딩인 ‘영시티’와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물류센터를 담은 ‘이지스글로벌300호펀드’ 수익증권, 용인 소재 물류센터 ‘백암로지스틱스’를 담은 리츠 지분증권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 부동산을 통해 얻는 임대수익을 활용해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일정을 미뤘던 리츠들도 다시 증시 진입을 위해 팔을 걷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7월 일반 청약을 앞두고 상장계획을 철회했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IPO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운용사는 기존 리츠 자산인 프랑스 ‘크리스털파크빌딩’을 담은 펀드 수익증권 외에도 국내 부동산을 추가로 담아 리츠 몸집을 더 키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새 자산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부티앤디도 미뤄뒀던 리츠 상장 준비를 재개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단지의 이비스호텔과 인천 쇼핑몰 ‘스퀘어원’을 담은 ‘신한서부티앤디리츠’를 하반기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당 리츠를 지난해 상장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호텔과 상업용빌딩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입성 시기를 연기했다.

이들 외에도 여러 리츠가 하반기 줄줄이 증시로 몰려들 예정이다. SK그룹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사사옥인 서린빌딩과 SK에너지의 주유소 100여곳을 담은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1500억원 규모 프리 IPO를 끝마치는 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NH리츠운용도 비슷한 시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담은 ‘NH올원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는 북미 12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펀드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삼은 ‘이지스하나글로벌’ IPO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리츠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증시 입성을 노리던 리츠들이 서둘러 상장 준비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잦아들자 리츠를 포함한 배당주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주요 리츠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코람코에너지리츠(21일 종가 6000원)와 롯데리츠(5600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5070원), 이지스밸류리츠(5040원) 등은 상승세에 힘입어 줄줄이 공모가(5000원)를 넘어섰다.

김진성/윤아영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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