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업소發 코로나 확진자 114명 달해

입력 2021-05-23 17:46   수정 2021-05-24 00:23

잠잠하던 대구에 다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유흥업소발(發) 집단감염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이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한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집단감염은 12일 경북 구미에서 한 남성이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인근 유흥업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종업원 42명, 한국인 종업원 9명, 업소 이용자 54명이 확진됐다. 관련 n차 감염자는 12명이다.

대구 유흥업소발 누적 확진자는 114명이다. 19일 6명이 확진됐고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유흥업소와 노래방 3300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종사자 전원을 검사하기로 했다.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집합금지 위반이 적발되면 업소 대표와 이용객을 형사고발하고 해당 업소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난 경우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강원 인제, 부산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인제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총 14명이 확진됐다. 24일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는 부산에서는 목욕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영도구에 있는 목욕시설 이용자 중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22일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5명이다. 이 중 지역감염이 570명, 해외 유입이 15명이다. 지난 1주일간 발생한 하루평균 지역감염 확진자는 586명으로, 2.5단계 범위(400~500명 이상)에 속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04로 4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었다”며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크고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전국적 감염자 규모가 쉽게 꺾이지 않는 가운데 비수도권지역 감염자가 전체의 40% 수준에 이른다”고 우려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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