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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까지 섞은 반복 선율…새로운 음악에 빠지다

입력 2021-05-24 11:05   수정 2021-07-12 15:24

작년,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단연 ASMR (자율감각쾌락반응)이다. ASMR은 장작 타는 소리, 연필 깎는 소리 등 생활 소음을 여과 없이 들려주어 시청자의 청각적 만족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이다. 최근에는 이에 발전해 앰비언트 뮤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앰비언트 뮤직은 얼핏 듣기에 무질서한 음을 끝없이 반복하는 것 같지만 음악적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ASMR과 엄연히 다르다. 예전에는 앰비언트 뮤직에 대한 인식이 ‘마니아층 음악’, ‘지루한 음악’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잔잔한 위로의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대중적인 문화로 한층 다가섰다.

이에 따라 독창적인 앰비언트 음악을 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중 아날로그인베이젼 류정헌씨(44)는 기타리스트로서 다양한 음악 장비들을 다루다 보니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소리 찾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한 Tape loop인 앰비언트 음악을 제작했다.

류정헌씨가 제작하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한 앰비언트 음악의 경우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공테이프에 악기를 연주해 5~10초짜리 루프(반복 악절)를 녹음하는데, 녹음을 하기 전 테이프의 속도와 녹음할 소리의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테이프의 길이를 잘라 붙여야 한다. 류씨는 “만드는 과정에서 테이프의 손상이나 녹음 중 여러 가지 노이즈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조차 독창적인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매력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류정헌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날로그 인베이젼 (Analog Invastion)에서는 Song Jeong beach _ tape loop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안에는 서핑하는 사람이는 들과 파도, Tape loop 기술을 이용한 앰비언트 음악을 함께 연출해 몽환적이면서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가 류정헌씨는 “자신의 음악이 단순히 예술 작품이 아닌 서로 교류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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