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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유행 한물갔다"…석 달 만에 돌아선 도이치뱅크

입력 2021-05-24 15:35   수정 2021-05-24 15:46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비트코인에 대해 "유행이 한 물 갔다"며 부정론을 내비쳤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2월만 하더라도 "기업과 기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세를 예측했었다.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비트코인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초 5만8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시세는 3만5000달러대로 내려왔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와 중국 당국의 제재 언급으로 인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뱅크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마리온 라부레(Marion Laboure는 "매도세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투자는 한 때 트렌드였지만 이제는 한물 간 싸구려(tacky)가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도이치뱅크는 향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크게 두가지를 꼽았다. 우선 각국 중앙은행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라부레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통화 독점권을 포기하지 않는 건 놀라운 게 아니다"며 "역사적으로 정부는 규제를 한 다음에 소유권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각 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우선순위로 삼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커다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또 다른 문제로는 가상화폐 채굴 등 과정에서 벌어지는 환경 문제다. 비트코인으로 인한 전력 소비량이 이미 한 국가의 전력 소비량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머스크도 지난 12일 테슬라가 암호화폐와의 거래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에너지 때문에 비트코인 지불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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