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기자도 코인 투자하다 39억 날려…"멘탈 관리 안 된다"

입력 2021-05-25 08:43   수정 2021-05-25 09:05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출신인 비트코인 전문 유튜버가 최근 39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강제 청산 당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전문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 중인 고란씨는 지난 19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고씨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기에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개인적으로도 오늘 청산을 당했다. 대출 플랫폼을 쓰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20%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청산당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청산 당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트랜잭션이 거의 스톱이 되면서 대응에 실패했다"면서 "결국 내 자산은 지난해 11월쯤, 비트코인이 2만불 돌파하던 시점 언저리로 돌아와 버렸다. 불과 약 10일 전 기록한 ATH 자산과 비교하면 정확히 8분의 1이 토막 났다"고 했다.

그는 "내가 확신에 차서 하는 얘기를 듣고 시장에 진입한 분들이 상당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가 많이 원망스럽겠지만, 나도 함께 힘들다"고 했다.

고씨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는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급락을 했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 대응도 어렵다"면서 "이미 청산으로 포지션은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 개인적으로는 다시 적립식 투자하는 마음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씨는 "알기 쉬운 경제 뉴스를 표방했음에도, 최근 코인 시장 과열에 치우쳐 코인 뉴스 위주로 브리핑을 이어갔다"며 "개인적으로도 나름 합리적으로 투자한다고 대출 비율 80% 잡고 가다가 비트코인이 하루에 30%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청산을 당하고 나니 멘탈 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고씨는 지난 20일에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투자에 실패한 이유를 설명하는 방송을 했으나, 이후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고씨는 "멘탈 관리가 안 될 듯해 정신 건강을 위해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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