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손정민 씨 양말 흙, 강바닥 흙과 유사"

입력 2021-05-25 18:00   수정 2021-05-25 18:06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이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국과수로부터 손씨의 양말과 옷에 묻은 흙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손씨와 친구 A씨가 돗자리를 깔고 함께 술을 마셨던 한강공원 잔디밭, 육지와 물의 경계 지점, 경계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등 총 7곳에서 토양을 채취했다. 이렇게 채취한 토양과 손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이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손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과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의 토양이 유사했다”며 “두 토양의 알루미늄, 규소, 칼륨, 칼슘 등 원소 조성비가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과수는 “수중오염의 결과일 수 있다며 사건 정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추가 의견을 달았다.

또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이 반포한강공원 인근의 잔디밭이나 육지와 물의 경계가 되는 강가의 흙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육지의 토양과 수중의 강바닥 토양은 확연히 구분되며, 육지 토양은 분명히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손씨가 강바닥의 흙을 직접 밟았는지는 아직 결론 낼 수 없다”며 “국과수 의견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종합해 수사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추가로 현장을 조사해 해당 지점의 수중 지형을 분석하는 중이다.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을 종합해 향후 사망경위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 경 한강에서 한 남성이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 7명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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