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ETF 살아있는 역사' KODEX 상장…20년째 국내 시장 1위

입력 2021-05-27 16:45   수정 2021-05-27 16:47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KODEX는 국내 ETF 역사 그 자체다. 2002년 국내 업계 최초로 KODEX200을 상장한 이후 20여년간 시장점유율 약 50%로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국내 ETF 시장이 최근 순자산총액 6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데 KODEX가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상장 종목 수로 따지면 KODEX 비중은 전체 ETF 시장의 약 25%지만 거래대금은 전체의 78.2%(지난 24일 기준), 거래량은 94.4%에 달한다.
○국민 재테크 상품 된 KODEX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에 상장한 ETF 469개 중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ETF는 16개다. 이 중에서 11개가 KODEX ETF다. KODEX 2차전지산업, KODEX삼성그룹, KODEX 자동차 등이 올 들어 순자산이 크게 증가한 대표적 ETF다.

KODEX가 지금처럼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투자자에게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섹터 ETF, 해외형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최초로 상장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해 국내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삼성자산운용이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를 역으로, 레버리지 ETF는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무렵 ETF를 통해 운용회사와 유동성 공급자, 투자자가 함께 호흡하는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KODEX의 성장을 바라본 다른 운용회사들도 자발적으로 ETF 시장에 뛰어들고 서로 경쟁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가진 국내 ETF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ETF인 KODEX200은 현재 순자산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한다. 유동성과 규모 측면에서 단연 손꼽히는 대표 ETF다.
○액티브 ETF로 진검승부
지난 25일 8개 종목이 한꺼번에 상장해 눈길을 끈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이 일찌감치 국내 최초 기록을 세웠다.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어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 ETF,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와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를 차례로 상장하며 액티브 ETF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각 운용사가 투자 전략을 발휘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액티브 ETF가 운용사 간 진검승부로 통하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은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내에 액티브 ETF 전담팀을 신설하고 혁신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25일 상장한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와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는 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미래차와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장기 투자가 필요한 개인 및 퇴직연금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KODEX 글로벌화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를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홍콩시장에 KODEX를 상장했다. 그 결과 현재 4개 종목, 순자산 4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내 운용 규모 2위인 건신기금과 포괄적인 ETF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5월 건신기금과 공동 개발한 ETF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현지법인을 활용해 인력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선진 운용사와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글로벌 ETF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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