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 전문가로 자유로이 살고 싶어"

입력 2021-05-27 10:03   수정 2021-05-27 10:27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태어난다면 '숲 해설가'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27일 공개한 특별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설명하고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정책, 일상 속의 환경운동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전기차 수소차에서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가운데 수소차량은 세계 처음으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수출을 제일 많이하고, 국내 보급대수도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 세계적 식량 위기가 올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있다"며 "농사는 기후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따라서 농작물 수급이 큰 변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스마트팜같은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농작물 생산 할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양오염을 줄이는 것을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쓰레기, 해양폐기물이 굉장히 염려된다. 우리 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이기도 하다"며 "어구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부분들은 우리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책 도중 청와대에 핀 만병초를 가리키며 "제가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7∼8월 백두산 천지에 만병초가 핀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며 "만병초도 기후변화 탓에 군락지가 줄고 있다. 기후변화 정도를 가늠하는 생물지표종으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나 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숲 해설가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엔 문 대통령은 "맞다.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정말로 나무를 전문으로 삼거나, 또는 농사를 지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P4G 정상회의는 국내 개최 최대 규모 정상회의이자 한국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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