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 멍청하지만 착한 반면 김용민 멍청한데 사악"

입력 2021-05-27 13:50   수정 2021-05-27 13:5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멍청한데 사악하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수진 의원의 김용민 의원 비판 글을 공유하며 "민주당 관계자한테 들었는데 김모 의원과 또 다른 김모 의원, 공통점은 둘 다 멍청하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한 김모는 착한 반면, 다른 김모는 아주 사악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는 조수진 의원을 모욕한 김용민 의원에 대해선 사악하고, 김남국 의원은 착하다고 타인의 발언을 빗대 조롱한 것이다. 두 의원은 민주당 초선 강경파로 꼽힌다. 김용민 의원은 조수진 의원의 재산 누락을 선관위에 신고한 악연이 있다.

김용민 의원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도중 조수진 의원을 향해 "조수진 의원이 툭하면 제 얘기하는데 눈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까 발언권을 얻고 얘기하라"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에 "뭐라고?"라고 하며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게 "제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를 진행하던 박주민 의원은 "표현을 정제해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조수진 의원은 김용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파행을 면치 못했다.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이 사과하면 곧장 인사청문회를 재개하자고 여러 차례 박주민 의원에게 당부했다"며 "오후 11시 10분 현재까지 기다려도 답이 없다. 인사청문회를 뭉개려는 의도가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용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다"라며 "많은 분이 더불어민주당 수준을 생각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해 국감 때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두 위원을 “개그 콤비”라고 지칭하며 질의 내용을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총선 전 이들이 공천을 받자 "김남국 때문에 민주당이 완전히 수렁에 빠졌다"면서 "애초에 당 조국 지지 세력을 의식해 김남국, 김용민을 영입한 게 패착이었다. 쓸데없이 초혼굿 벌여 무덤에 들어간 조국 망령을 다시 불러냈으니, 앞으로 골치 아플 것이다. 귀신을 불러내는 건 쉬울지 몰라도 무덤으로 되돌려 보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김용민 의원에 대해 "조국 똘마니"라고 썼다가,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소송은 1심에서 기각됐으며, 김 의원이 항소를 포기해 1심이 최종 확정됐다. 변호사 출신 김용민 의원은 '조국 똘마니' 소송 참패로 망신을 샀다.

지난 3월 24일 재판부는 김용민 의원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면서 소송비용은 김용민 의원 측이 부담케 했다. 김용민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지만, 피고인 진중권 교수는 변호인은 따로 선임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서를 한 차례 제출하기만 했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이 소송으로 그는 '명색이 법률가 출신인 국회의원이, 그것도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던 그가 자신을 비판했다고 고소했다가 패소했다'는 조롱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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