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전혜빈-고원희가 대공감을 유발하는 ‘자아성찰의 순간’들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3일(일)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2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7.6% 2부 30.9%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 왕좌를 지켜내며 무소불위 ‘주말극 최강자’의 위엄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이혼’에 대해 후회하는 이광남(홍은희)과 언니 이광남에 대해 미처 살피지 못했던 이광식(전혜빈), 그리고 사채 쓴 것을 들켜 집에서 나온 이광태(고원희) 등 ‘광자매’가 각각의 속내를 터트려냈다. 이와 관련 29일(오늘) 방송될 21회에서 광자매의 심리적 변화를 예견케 하는 ‘자기반성의 순간’을 정리해봤다.
◆ ‘자아성찰의 순간’ #1 이광남, “내가 너무 한심하고 못난 거 같애. 그 사람은 남편 노릇 최선 다했는데 나는 아내 노릇 한 게 없어”
이광남은 알바하는 옷가게를 찾은 신마리아(하재숙)와 지풍년(이상숙)을 목격, 재빨리 옷들 사이로 숨으며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다정하게 옷을 사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화목한 고부간의 모습에 이광남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비참해했던 터. 그러고 나서야 뒤늦게이광남은 이혼 전 배변호(최대철)가 아이를 낳기 싫어하는 이광남을 위해 자신이 아이를 못 낳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도리어 지풍년이 죄인으로 살아야만 했다며, 아쉬움을 터트렸던 순간을 떠올리고는 괴로워했다. 동생들과 마주 앉은 이광남은 “내가 너무 한심하고 못난 거 같애. 그 사람은 남편 노릇 최선 다했는데 나는 아내 노릇 한 게 없어. 다 잃고 다 뺏기고 나니까 이제야 보여 내 허물들이”라고 통탄하고는 “나 이혼도장 너무 쉽게 찍어줬나봐. 내가 다시 잡으면 돌아올까?”라면서 미련을 드러내며 오열해 애잔함을 자아냈다.
◆ ‘자아성찰의 순간’ #2 이광식, “난 언니가 잘 버티는 줄 알았어. 이렇게 힘들어하는 줄 몰랐어. 미안해 언니”
이광식은 이혼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예슬(김경남)과 알콩달콩한 애정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식당에서 한예슬을 만나기로 하고 행복해하며 나서던 이광식은 소주를 사들고 오는 이광남과 맞닥뜨렸고, 술을 마시고 약을 먹었던 이광남의 과거를 걱정한 이광식은 이광태를 불러들였다.술을 마시고 싶으면 같이 마시자며 혼자서는 술을 마시지 말라는 동생들에게 이광남은 미안해했고, 이광식은 “난 언니가 잘 버티는 줄 알았어. 밝게 잘하길래 괜찮을 줄 알았지, 이렇게 힘들어하는 줄 몰랐어. 미안해 언니”라면서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다. 더욱이 언니 이광남이 결혼생활에 대한 회한과 남편에 대한 미련을 털어놓자 눈물을 글썽거리며 안타까워했다.
◆ ‘자아성찰의 순간’ #3 이광태 “어려서 애들한테 놀림 받은 게 한이 돼서 멋내고 뽐내고 싶었어. 집에선 개무시당해도 날 모르는 사람들한테 칭찬듣는 게 좋았다고”
이광태는 사채를 쓴 것에 분노한 아버지 이철수(윤주상)를 피해 도망쳤고 자신을 찾아온 언니 광남과 광식에게 그동안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속마음을 밝혔다. 이광태는 아버지가 자기만 미워한다며 “아들아들 노래 부른 건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니고 엄마였어. 딸인 줄 알았으면 절대 안낳았다 이러면서”라고 엄마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광태는 “어려서 애들한테 놀림 받은 게 한이 돼서 멋내고 뽐내고 싶었어. 집에선 개무시당해도 날 모르는 사람들한테 칭찬 듣고 좋아요 듣는 게 너무 좋았다고”라며 눈물을 터트린 가운데 “나 집에 안 들어가. 성공하기 전엔 안 들어갈거야”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앞으로를 궁금하게 했다.
제작진은 “광남-광식-광태가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진심의 눈물을 쏟아낸 장면들에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했다”며 “이번 주 ‘오케이 광자매’ 21, 22회에서는 광남-광식-광태가 또 어떤 위기에 봉착하게 될지, 든든하게 가족애로 묶인 이들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 21회는 오늘(2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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