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LI·쎄트렉아이·오버에어…한화, 공격M&A로 신사업 강화

입력 2021-05-31 16:07   수정 2021-05-31 16:09


한화그룹은 기술력 있는 국내외 기업 인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에너지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개발했다. 한화큐셀은 GELI 인수를 통해 수익성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태양광(PV) 모듈을 판매해 수익을 냈던 한화솔루션이 PV와 ESS를 더한 태양광 전력 패키지를 임대한 뒤 전력 거래를 맺는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얘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초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이다. 1999년 국내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창업해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만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과 UAM(도심항공교통)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PAV 전문기술 보유 기업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오버에어는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카렘 에어크래프트는 수직이착륙기(VTOL) 전문업체다.

오버에어의 PAV인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고효율’ ‘저소음’ 기술이 적용된다.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한화시스템의 카이메타 투자를 승인했다. 카이메타는 인공위성 신호를 움직이면서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전자식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이다. 전자식 안테나는 지상 인터넷망(기지국·광랜 등)이 닿지 않는 바다나 하늘에서 위성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다.

국내 대학과 공동 연구 사례도 있다. 한화스페이스 허브는 최근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는 KAIST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게 핵심이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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