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벤처스, 스타트업 130여 곳 발굴…'엘캠프' 출신 기업가치 1조 넘어

입력 2021-05-31 16:05   수정 2021-05-31 16:07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최근 설립 5주년을 맞아 사명을 롯데벤처스로 바꿨다. 그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 오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롯데그룹은 2016년 롯데벤처스를 설립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롯데를 망하게 할 기술과 기업, 아이디어를 찾으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은 신 회장의 개인 자금이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엘캠프’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지난 5년간 130여 곳을 발굴해 투자했다. 엘캠프 출신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지난달 기준 1조원을 넘었다. 엘캠프 입주 전(307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엘캠프에 선발된 스타트업마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밀착 관리하고,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 기회를 제공한 결과다.

롯데벤처스는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한 후 스타트업 육성과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국내 유일한 투자회사다. 2018년 계열사들과 함께 조성한 272억원 규모의 롯데스타트업펀드1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펀드 9개를 운영 중이다. 총 1549억원 규모다.

가장 최근 조성한 펀드는 172억원 규모의 스마트롯데비대면·모빌리티펀드다. 한국모태펀드와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캐피탈이 출연했다. 롯데벤처스는 이 펀드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로 롯데건설 등과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스마트 시티와 화학소재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근 롯데벤처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공유주방업체 위쿡과 손잡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미래식단’도 출범했다. 식음료와 관련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있는 우수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투자금을 제공하고, 제품 개발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한다. 대기업·공공기관·스타트업이 손을 잡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각자 사업의 특성을 살려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역 청년기업가를 육성하는 ‘스타럽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 있는 청년기업을 대상으로 3기 모집을 시작했다. 3기 프로젝트는 부산시와 한국생산성본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롯데벤처스가 함께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4000만원의 지원금과 1 대 1 맞춤형 코칭, 멘토링이 포함된 액셀러레이팅 교육 등이 제공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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