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장윤정, 생애 첫 음악 예능 출연 "미스코리아 무대보다 떨려"

입력 2021-05-31 12:33   수정 2021-05-31 12:36

장윤정 (사진=루트비컴퍼니)


방송인 장윤정이 생애 첫 음악 예능에 출연, 반전 매력으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이 ‘긴생머리 아가씨’로 출연해 존재감을 빛내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청순한 음색과 단아한 모습으로 판정단을 혼란에 빠트린 ‘긴생머리 아가씨’는 1987 미스코리아 진, 이듬해 미스유니버스 2위를 기록하며 미스코리아의 전설이 된 장윤정이었다. 이날 장윤정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감미로운 보이스와 숨겨둔 매력을 방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면을 벗자마자 “오늘 이 자리가 미스코리아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아요”라며 고백하는 장면은 복면가왕 순간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해 레전드의 위엄을 입증했다.

동그랗게 말아 올린 포니테일 헤어, 화사한 스카프에 플레어 스커트 복고패션으로, 여전한 미모와 더불어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 장윤정. 신봉선은 “어릴적 티비에서 마론인형을 봤는데 장윤정이었다“며 반가워했다.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부르며 정체를 드러낸 장윤정은 노래가 끝나자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눈물을 보였다. ”옛날을 회상하는 가사에 푹 빠져 평정심을 잃었다. 함께 활동했던 분들을 보니 떨리고 울컥했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만 17세에 미스코리아 진 당선, 인기 최고의 CF스타, 당대 최초 여성 2MC 진행 등 그녀의 활약상을 기억하는 패널 유영석, 박남정, 김구라 등의 반가운 인사에 장윤정은 “감사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빼어난 미모와 시원한 진행실력, 그리고 거침없는 매력까지 겸비한 장윤정은 이번 예능 ‘복면가왕’에서 그간 숨겨온 노래실력을 펼치며, 사랑스럽고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큰 매력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긴생머리 아가씨’로 반전매력을 선보인 장윤정은 “큰 용기를 내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 저를 기억하고 반겨주시는 분들과 눈 맞추며 무대에 설 수 있던 이번 경험이 자극이 되고, 또 다른 도전앞에 설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두려움도 있지만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윤정은 이달 12일 개봉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서 장애아동 전문시설 상담사 역을 맡아 배우 진구, 정서연과 호흡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으로 대중에 인사한 장윤정은 MC뿐 아니라 스크린 연기에 도전, 새로운 도약에 나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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