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자랑했던 P4G 서울회의…개회식 평양 영상 '망신살'

입력 2021-05-31 13:39   수정 2021-05-31 13:49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종료된 가운데 개회식 영상에서 서울이 아닌 평양 모습을 비춰져 논란이 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페이브북에 "찾아봤더니 영상을 내렸더라. 민망한 줄은 아나보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행사를 기획한 청와대 탁현민 비서관은 김어준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행사를 홍보하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접목된 회의'라고 자화자찬했다"면서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미래가 ‘평양’인지 묻고 싶다. 이것은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이자 ‘정권 참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4G 서울 회의에서는 평양이라니. 리허설을 안 했을 리도 없고, 이 정도면 의도된 것이다"라며 꼬집었다.

문제가 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야심 차게 유치한 'P4G 정상회의'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활용된 것이다.



30일 시작된 이번 정상회의에는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60여 명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개회사에 앞서 나온 영상에서는 광화문,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줬다. 개최도시가 '서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지구로 줌아웃을 하며 참석하는 정상들의 얼굴들을 보여줬다.

문제는 강 위에 떠 있는 섬을 시작으로 줌아웃(zoom out) 되며 지구촌 전체로 뻗어나가는 장면에서 발생했다. 강 위에 떠 있는 섬을 비춘 후 줌아웃을 시작하는데 이게 '한강 변의 여의도'가 아니라 '대동강 변의 능라도'였다.

탁 비서관은 지난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매우 큰 행사다. 우리나라가 여태까지 주관했던 국제회의 중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다"며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다 접목된 회의로 만들 것"이라고 과시했다.

해당 풀버전 영상은 청와대 계정에서 삭제됐다가 31일 오후 1시 20분께 한강으로 수정돼 올라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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