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관종" "전두환 회고록급"…조국 회고록에 쏟아진 비판

입력 2021-06-01 10:22   수정 2021-06-01 10:24


부인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도 조국 전 법무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하자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아니 법정에서는 입 꽉 다물면서 말하지 못한 생각을 책으로 낸다니? 그야말로 레전드 관종"이라는 유튜브 구독자 의견을 전하며 "백퍼센트 동의"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조국 회고록 출간에)민주당은 완전 패닉상태"라며 "지금 이준석 돌풍 때문에 벼락 맞은 것 같은데 '불난 집 부채질하냐?'고 열받고 있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시간'은 어찌 될까? '당근마켓' '알XX중고서점'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세계 최고 멘탈왕"이라고 비판했다.

서민 교수는 "자기 딸은 표창장을 위조해 의전원에 입학했고, 남동생은 교사가 되려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지를 몰래 전해줬으며, 부인은 공직자에게 금지된, 사모펀드 & 주식차명거래를 한 게 드러났다"며 "지금까지만 봐도 사람들이 조국의 낯두꺼움에 혀를 내두르는 건 당연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정의의 화신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 교수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난 조국에게 항복한다"며 "국아, 네가 짱이다. 안 말릴 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권 내에서도 나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말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이준석 돌풍'과 '조국 회고록'이었다"며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키워드가 후일에는 대선의 승패를 가늠한 분수령으로 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한 반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했다.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부인도 그렇고 딸도 지금 의사도 쫓겨나게 생기고 풍비박산이 났다"며 "저런 책이라도 써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식구 전부 우울증 내지는 정신질환이라도 걸릴 것 같아서 인간적으로 동정도 가고 이해도 간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인터넷 서점 예스24 등에서 베스트셀러 국내 도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지자들은 "회고록의 서두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정신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회고록 리뷰에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하며 "전두환 회고록과 같은 급" "뻔뻔의 극치"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반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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