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후끈'…낙찰가율 3개월 연속 최고치

입력 2021-06-01 18:21   수정 2021-06-02 00:25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에도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5.9%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112.2%→113.8%→115.9%)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경매시장에서 참여자들이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1차 전용면적 45㎡(4층)는 지난달 17일 12명이 응찰해 4억1599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2억6100만원)의 1.5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매 시장에서 최근 거래가 이뤄진 지난 2월 말 가격 3억5500만원(9층)보다 6100만원가량 높은 액수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 지역에서도 아파트 경매의 인기가 높아져 낙찰가율이 지난달 110.5%, 106.7%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9개월 연속, 인천 지역은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111.0%를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오산시 가수동 가수주공 전용 39㎡는 지난달 7일 42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7800만원)의 183%인 1억4270만원(1층)에 낙찰됐다. 매매 시장에서 같은 주택형이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1억4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더 높은 금액이다.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2억원이 넘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집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법원경매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도 법원경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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