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래에셋증권에 100만원 이상 돈을 넣어놓고 투자하는 93만5949명의 주식회전율(매매 빈도)과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단타족과 장타족의 최근 1년 수익률이 2.7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이 많았던 올해 1~3월을 기준으로 했다. 회전율 300% 이상인 단타족의 최근 1년(5월 21일 기준) 수익률은 17.5%에 그쳤다. 회전율이 50% 미만인 투자자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47.8%에 달했다.
주식회전율은 보유 주식을 얼마나 자주 매매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매매 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1000만원을 넣어놓고 3개월 새 주식 거래를 1000만원어치 하면 회전율은 100%가 된다.
2030세대 젊은 층일수록 종목을 계속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짧은 기간에 높은 이익을 낼 목적으로 지수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나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번갈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 300%가 넘는 2030세대의 1년 수익률은 6.9%에 그쳤다.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우량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아 1년째 장기 투자하는 60대 이상 투자자는 같은 기간 5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큰 수익을 거둔 승리감에 빠져 거래를 자주 하다가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운과 타이밍에 의존하는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