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年利 2%대 전·월세대출 사업 상설화한다

입력 2021-06-01 15:51   수정 2021-06-01 15:54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가 2019년 시범 사업으로 선보인 청년 전·월세 대출이 최근 공급 실적 5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당국과 공사 측은 이 제도가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해 시범 사업에서 상설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청년 전·월세 대출은 2019년 5월 출시 이후 올 4월까지 총 5조1000억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4조1000억원의 공급 한도는 이미 지난 3월 소진됐지만 당국과 공사는 이후에도 청년 전·월세 대출 수요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공급 한도는 제한선이라기보다 일종의 예상치였기 때문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자연스럽게 폐지한 것”이라며 “상품 기획 초기부터 청년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보니 사고나 부실 추이, 정책효과 등을 보며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었는데 실제 다른 고객층과 비교해도 리스크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년 전·월세 대출은 무주택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연 2%대 금리로 보증금(1억원 이하)과 월세(월 50만원 이하)를 빌려주는 제도다. 대출 대상자의 연소득은 부부 합산 기준 7000만원 이하다. 주택금융공사가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에 대해 대출 가능액을 전액 보증하면 시중은행이 이를 받아 실행하는 구조다.

실제 적용된 평균 금리는 4월 기준 신규 전세대출이 연 1.86%며 출시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연 2.1%다. 일반 전세대출보다 0.2~0.3%포인트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고정 소득이 없는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통한 대출 자체가 어려운 만큼 이들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보다 전세대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주택금융공사가 시행한 ‘2020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전세자금 보증이 월세자금 보증보다 청년 주거 안정에 더 유용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월세 계약보다 전세 계약을 이용하는 게 자산 형성과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42.7%)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 및 월세대출의 이자보다 저렴하다(24.3%) 등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청년 전·월세 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곳은 역시 카카오뱅크였다. 청년 이용자가 많은 데다 100% 비대면 대출이 가능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4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청년 전·월세 대출 공급액은 2조20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공급액의 40%에 육박했다. 카카오뱅크의 청년 전·월세 대출 금리는 최저 연 1.759%로 일반 시중은행 대비 0.3%포인트 낮다. 게다가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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