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父 "'그알' 사과, 엎드려 절받기 같지만…"

입력 2021-06-02 07:23   수정 2021-06-02 07:25



한강 실종 의대생 사건과 관련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내용 중 일부가 잘못된 것에 사과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2차] 그것이 알고 싶다 1263회(5/29) 방송 관련하여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강 실종 의대상 부친 손모 씨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손 씨 가족-A 씨 가족 간의 대화 녹취 파일' 관련 내용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제작진은 손 씨 가족과 A 씨 가족 간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하였다"며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故 손 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부친과 A 씨 측에 크로스 체크해 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인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 씨로서 고인, A 씨 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에 인용된 A 씨 발언의 정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며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친구들을) 무조건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이 취해도 좀 있었거든요"라고 음성 내용을 정정했다.

이어 "손 씨와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이를 정정하여 바로 잡고 콘텐츠 다시 보기에 수정 업로드했다"고 밝혔다.

이후 손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라는 타이틀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시끄러웠다"며 "정민이와 관련된 모든 것은 뭐 하나라도 단순한게 없다"고 글을 적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과 내용 전문을 게재한 손 씨는 "엎드려 절받기 같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려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앞서 유튜버들이 제기한 CCTV, 블랙박스 영상 관련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해당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쳐하여 악의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본방송과 다시보기에 날짜가 다르게 적혀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CCTV와 블랙박스 영상들은 재연이 아니라 모두 해당일의 실제 CCTV/블랙박스 영상"이라며 "좌하단의 노란색 시계 그래픽은 시청 편의를 위해 CG로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9일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라는 부제로 한강 실종 의대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한강 실종 의대생 사건은 지난 4월 28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5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것. 부친인 손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는다'고 절절하게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됐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손 씨와 일부 사람들은 "가장 마지막까지 술을 먹은 A 씨에게 살해당한 게 아니냐"는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사건 발생 시점부터 타살 의혹 가설이 입증되기 어렵다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 성인 무게의 모형을 이용하거나 스턴트맨의 시연을 통해 여러 가설이 "힘들다"라고 전했지만, 방송 이후 "편파적"이라는 반응도 흘러 나왔다.

한 유튜버는 "SBS 보도부장과 A 씨 법률대리인이 형제"라며 청탁 의혹을 제기했고, SBS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