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아크 ETF 투자를 후회하는 다섯가지 이유

입력 2021-06-02 11:05   수정 2021-06-02 11:08



"나는 캐시 우드의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 투자를 후회한다."

미국의 투자 매체인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레오 선 분석가는 지난 2월 ARKK를 매수했다. "고성장 기술주 투자에 대해 다양한 종목을 부담 없이 담을 수 있는 좋은 펀드 구성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30%대 손실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포트폴리오 비중이 1.6%로 낮아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으나 추가 매수를 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적시한 글을 올렸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이유는 ARKK의 비중 상위 종목들이 다양성을 갖지 못했다는 점이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뱅가드 S&P500 ETF(VOO)의 경우 다양한 종목을 담고 있으며, 변동폭도 크지 않다. 하지만 ARKK의 경우는 편입 종목들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고평가된 고성장 기술주에 편중되어 있어 변동성이 크다. ETF지만 개별주식에 비해 안전하지 않으며 투자종목의 다양성도 없다고 선 분석가는 지적했다.

두 번째는 현재 뉴욕 증시가 순환매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ARKK는 투자자들의 기술주 선호로 150%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는‘로빈후더’로 불리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이 대거 참여해서다. 이들은 아크의 대표적인 투자종목인 테슬라, 텔라닥, 로쿠, 스퀘어, 쇼피파이에 대량 투자했다. 그러나 올 들어 금리 상승,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테마 변화,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재개 기대가 겹치면서 이들 종목의 상당수는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런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선 분석가는 전망했다.

세 번째 이유는 최근 부진이 아크인베스트의‘패닉 바잉’을 촉발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수익률이 떨어지자 애플, 엔비디아, 바이두 등 대형주를 매도하고 팔란티어, 코인베이스(COIN), 스킬즈(SKLZ) 등 변동성이 큰 소형주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높았던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한 '도박성' 고육지책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과 크게 연관되어 있고, 스킬즈는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측면에서 투자위험도가 높은 종목들이라고 선 분석가는 지적했다.

네 번째는 ARKK가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거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파괴적 성장 잠재력을 가진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는 데 몇몇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 많은 투자 실패 사례를 감춰준다. 선 분석가는 "매일 시장을 체크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아크의 펀드에 투자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그랬다면 코인베이스나 스킬즈 같은 고평가 주식을 피하고 쇼피파이 스퀘어 같은 유망한 기업을 더 매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섯 번째는 높은 운용보수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액티브ETF인 ARKK는 패시브ETF에 비해 높은 운용보수를 부과한다. ARKK의 경우 0.75%의 운용보수를 받지만 뱅가드의 VOO의 경우 0.03%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나스닥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의 경우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최고의 기술주를 담고 있는 인기 펀드이지만 0.2% 운용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한순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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