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장기용, 상대 불문 '케미 장인'…쫀득한 티키타카

입력 2021-06-03 12:47   수정 2021-06-03 12:48

간 떨어지는 동거 (사진=tvN)


배우 장기용의 진지한데 코믹하기도 한 ‘어르신’ 매력에 시청자들이 점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3화에서는 우여(장기용 분)와 이담(이혜리 분)이 시뮬레이션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계선우(배인혁 분) 앞에서 비호감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담이를 위해 우여는 데이트 내내 그녀의 비호감 포인트를 오목조목 짚어줬다.

우여는 차분하고 다정한 말투로 “평소대로 운동화를 구겨 신으면 경망스러워 보일 것 같아요“라고 말해 담이 심장에 비수를 꽂는가 하면, “뜨거운 거 마실 때 후루룩 소리를 내던데 그런 교양 없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빙긋 웃어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우여는 자신의 말에 상처 받았을 담이에게 인형을 선물하면서 사과를 하거나 “그렇게 웃으면 안될 것 같은데, 예뻐 보여서”라고 스윗한 멘트를 날리는 등 안방극장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반면 전직 구미호 혜선(강한나 분)과 있을 때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혜선이 대화 도중 말실수라도 하면 “360도면 제자리야”, “어학원을 다니는게 어때”라고 냉정하게 핀잔을 주기 일쑤. 달콤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티격태격’ 케미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장기용은 우여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모습들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친절한 말투와 눈빛은 물론, 그의 인간미 넘치는 면모들 마저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케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듯 이혜리, 강한나 배우와 함께 만들어내는 쫀득쫀득한 티키타카 역시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주고 있다.

매 장면마다 달달한 로맨스와 아찔한 코믹을 오가면서 예측불허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장기용이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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