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환경 위해 200만명 한달 쓸 물사용량 저감

입력 2021-06-03 15:04   수정 2021-06-03 15:06

삼성전자, 탄소 물 폐기물 사용·배출량 모두 획기적으로 줄여

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 대해 영국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 카본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3년간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3.7% △물 사용량 2.2% △폐기물 배출량 2.1%를 저감하고, 각 분야의 경영 체제에 대한 종합 평가 기준을 만족한 기업에게 수여된다. 각 부문 별로 저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 평택 온양 천안 등 국내 5개 사업장과 시안 쑤저우 톈진 등 3개 사업장에 대해 이 인증을 받았다. 미국 오스틴 사업장도 같은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물·탄소·폐기물 등 세 종류 배출량을 모두 기준 이상으로 줄여 '트리플 스탠다드(Triple Standard)' 라벨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2018~2019년 대비 2020년 각 생산공정에서 사용·배출되는 △탄소 9.6% △물 7.8% △폐기물 4.1%를 줄였다. 저감률은 원단위 기준으로 환산된 수치다. 원단위란 단위 공정당 사용하는 물·탄소 ·폐기물 배출량이다.
인구 200만명 한달 쓸 물 사용량만큼 줄여
삼성전자의 이같은 저감률은 2020년 원단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130만 t의 탄소 배출량에 해당된다. 이는 서울시 2배 면적에 해당하는 소나무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전자는 초순수를 정제하고 남은 물을 옥상 습식 세정 시설, 냉각탑 등에 재사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물 사용량은 1025만 t을 감축했다. 이는 화성시와 용인시의 약 200만 인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과 비슷한 규모다. 멤브레인(필터) 기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통해 물 재이용량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소재를 바꿔 폐수 슬러지를 대폭 감축했다. 폐수 슬러지란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이다. 전체 폐기물 발생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구매하고, 온실가스 사용량 줄이고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 중국 등 해외 반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REC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할 경우 발급되는 공급 인증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생산된 전력을 전력시장가격(SMP)에 판매하고, REC를 팔아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정부는 500MW 이상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에게 일정 비율(2020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만큼을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급 의무자는 직접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춰 전력을 생산하거나,REC를 구매해 충당할 수 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일부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온실가스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온실가스 저감 장치에 들어가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등 탄소 저감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사무실 분리배출 체계 개선

삼성전자는 일반 사무실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체계도 개선했다. 기존의 3종 분리배출함을 세분화해 6종으로 변경했으며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비헹분섞(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않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임직원들과 함께 폐기물 저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0년 생산량 기준 환산시 3만 5752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초미세 공정 기반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수처리를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비 개발 등으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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