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박쥐 만지던 연구원이…코로나 中 기원설 의혹 확산 [영상]

입력 2021-06-03 14:00   수정 2021-06-03 14:13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는 모습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고 보고되기 2년 전인 지난 2017년 12월 29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권위자인 스정리(石正麗) 박사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일부 연구진은 맨손으로 박쥐와 그 배설물을 만졌다. 장갑 외에 별다른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몇몇 연구원들은 짧은 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개인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쥐 배설물을 수집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사스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박쥐에 물리는 등 안전불감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쥐에 물린 과학자의 경험담도 나왔다. 바이러스 연구원 수이지에는 "박쥐의 송곳니가 장갑을 뚫고 갔는데, 바늘과 같았다"며 "바늘로 찔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후 박쥐에 물린 후 부어오른 사람의 팔다리를 잘라내는 영상도 담겨 있다.

영상에서는 "박쥐가 광견병을 포함해 다양한 강력한 바이러스를 운반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각 현장 샘플링 전에 광견병 백신을 주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학탐사센터에 게시된 기사에는 "이 일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만 큼 위험하지 않다"며 "박쥐는 많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인간을 직접 감염시킬 확률은 매우 적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 당국은 자신들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 연구소가 바이러스 유출지일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을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처(FDA) 국장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음을 시사하는 정황이 점점 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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