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알뜰폰과 상생으로 ‘이통사 3위 사업자’ 딱지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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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3 15:48   수정 2021-06-03 15:50

LG유플러스, 알뜰폰과 상생으로 ‘이통사 3위 사업자’ 딱지 뗀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 사업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알뜰폰 사업을 적극 육성해 무선사업과 도매대가를 통한 매출을 늘려 회사에 도움이 되게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을 위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에는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유치 확대를 지원하는 △고객 중심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사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신규 가입자는 월 150GB 데이터를 24개월 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월 1만8700원에 데이터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제공)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1만원 대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고객지원(CS) 채널 구축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W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 개에서 5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전국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기존 5곳에서 연내 12곳으로 확대한다.

단말 수급 개선 부분에서도 돕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망 도매대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쓰고 지불하는 사용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와 제휴한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와,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자사 매출을 늘려 ‘윈윈’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3사중 가장 적극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육성해 이동통신(MNO)시장 만년 3위 사업자란 꼬리표도 떼내겠다는 목표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가장 적지만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경쟁사 고객을 유치할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무선사업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720억원 증가했는데 알뜰폰의 기여가 컸다”고 말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알뜰폰이 MNO의 네트워크 비용을 분담한다는 면을 볼 때도 소중한 파트너 회사들”이라며 “외부 MVNO 사업자들이 유치하는 LTE 가입자들이 MNO 망을 그대로 쓰면서 전체적인 운영비용을 쉐어링하고 있는 부분은 전사적인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알뜰폰 망 사용자는 SKT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이 기간 KT 망 사용업체는 502만4313명, LGU+ 망 사용업체는 223만2002명, SKT 망 사용업체가 219만439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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